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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역사: 금(Gold)에서 정부의 통제까지, 현대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 취약점)

by visionok7 2025. 11. 21.

 

최근 우연히 듣게된 김미경 TV 유투브 채널을 톻해 화폐의 역사와 개념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겠다라는 계기가 된듯 합니다.  비트코인, 스테이블 코인, 금, Gold, 국채 발행등 단어와 정의에 대해서는 얼핏얼핏 들어 대략 이해하지만 그렇게 변화해 가는 역사와 스토리에 대해 긴 청사진을 그려보는 계기는 많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복잡한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가 되는 화폐의 기원과 그 안에 내재된 본질적인 취약점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에는 정부가 통제하기 이전, 물질 그 자체로 가치를 지녔던 원시 화폐가 존재했습니다.

 

1. 희소성에서 시작된 화폐의 역사: 금은 왜 돈이 되었나?

화폐가 본래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이었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 때문이었습니다.

금을 얻는 방법은 사금을 채취하거나, 이미 금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노동이나 재화를 제공하고 교환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절대적인 희소성은 금을 가치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도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즉, 금 자체의 가치와 신뢰성이 곧 화폐의 신뢰성이었습니다.

2. 금속 화폐의 치명적 한계와 '정부'의 탄생

물질 화폐인 금속 화폐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반인들이 그 **'순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전당포 주인들이 고객이 맡긴 금을 조금씩 떼어내 함량을 속이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인도 통계에 따르면, 인도인들이 보유한 금의 80% 이상이 함량 미달이었다고 합니다.

🪙 표준을 위한 정부의 개입: '코인(Coin)'의 탄생

이러한 **신뢰 문제(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정부'**입니다.

기원전 2000년경, 정부는 "우리가 표준 인장을 찍어 주겠다"며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인장이 찍힌 금속 조각, 즉 **'코인(Coin)'**이 탄생한 순간입니다. 이로써 화폐는 거친 금덩어리(Nugget)에서 표준화된 단위로 발전했으며, 무게가 조금씩 달라도 같은 가치로 인정받는 '추상화'의 첫 번째 도약을 이루었습니다.


3. 정부 개입의 필연적 부작용: '화폐의 원죄'

초기에 정부는 신뢰의 수호자처럼 보였지만, 곧 권력의 유혹에 빠졌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이 모르게 금의 함량을 몰래 줄여 더 많은 화폐를 찍어내는 방식으로 재정을 충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화폐의 원죄'**입니다. 역사는 이 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금 순도가 99%에서 사실상 0%가 되는 데는 불과 100년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이는 정부가 화폐를 통제하는 순간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이었습니다.


4. 현대 화폐의 종말, 그리고 '법정화폐' 시대

이러한 역사는 현대에도 반복되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달러나 원화는 본래 금에 그 가치를 근거하고 있었지만, 1971년 **'닉슨 쇼크'**를 기점으로 금과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이로써 현대 화폐는 정부의 신용에만 의존하는 완전한 **'법정화폐(Fiat Currency)'**가 되었고, 정부의 완전한 통제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금의 제약 없이 필요할 때마다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강력한 권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 결론: 통제와 자유, 두 가지 흐름의 충돌

정부 주도 화폐의 이러한 내재적 취약점은 필연적으로 두 가지 거대한 흐름을 낳았습니다.

  1. 자유를 향한 기술적 시도: 정부의 통제와 화폐 발행의 무분별함을 벗어나, 다시 **'희소성'과 '탈중앙화'**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 (→ 블록체인, 암호화폐)
  2. 권력의 활용: 이 법정화폐 시스템을 지정학적 권력으로 활용하려는 국가적 전략 (→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

결국 현대 금융은 **'정부의 완전한 통제'**와 **'화폐의 본질적 자유'**라는 두 가치 사이의 영원한 충돌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 충돌을 이해하는 것이 곧 복잡한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해독하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