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간, 우리는 메타마스크 지갑을 생성하며 영어 단어 12개(또는 24개)를 마주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확인하면 되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이 글을 정독하셔야 합니다.
이 12개 단어, 즉 '니모닉(Mnemonic)' 또는 '시드 구문(Seed Phrase)'은 단순한 비밀번호가 아닙니다. 은행으로 치면 '통장+도장+신분증+비밀번호'를 합친 마스터키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해커는 비밀번호를 몰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의 지갑을 복제해 돈을 빼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내 전 재산이 달린 이 '니모닉'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안전 보관법 3단계를 공개합니다.
1. 니모닉(Mnemonic)이 도대체 뭔가요?
블록체인 지갑의 원래 '열쇠(Private Key)'는 인간이 외울 수 없는 복잡한 숫자와 문자의 조합(예: 5Kb8kLf9...)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를 사람이 기억하기 쉽도록 12개 또는 24개의 영어 단어로 변환해 보여주는 것이 바로 '니모닉'입니다.
- 비밀번호(Password)와의 차이: 지갑 로그인할 때 쓰는 비밀번호는 단순히 그 기기(스마트폰/PC)를 잠그는 용도일 뿐입니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지갑을 지우고 니모닉으로 복구하면 됩니다.
- 니모닉(Seed Phrase): 하지만 니모닉을 잃어버리면? 복구 불가능합니다. 고객센터, 개발자, 심지어 FBI가 와도 못 찾습니다.
2. 절대 해서는 안 될 '최악의 보관법' 3가지
해킹 피해 사례의 90%는 니모닉을 디지털 공간에 저장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다음 3가지 방법으로 보관 중이라면, 지금 당장 삭제하고 옮기세요.
① 스마트폰 스크린샷(캡처) 보관 가장 위험합니다. 갤럭시나 아이폰은 갤러리 사진을 클라우드(구글 포토, 아이클라우드)에 자동 백업합니다. 만약 클라우드 계정이 털리면 해커는 사진첩을 검색해 니모닉 캡처본부터 찾습니다.
②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 / 이메일 '내게 쓰기' "카톡은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시나요? PC방이나 공용 컴퓨터에서 로그인을 안 끄고 나왔다가 털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서버에 전송된 텍스트는 잠재적인 유출 위험이 있습니다.
③ 메모 앱 (에버노트, 노션, 메모장) 컴퓨터가 악성코드(랜섬웨어 등)에 감염되면 해커는 .txt 파일이나 메모 앱 데이터부터 긁어갑니다. 복사+붙여넣기(Ctrl+C, V)도 위험합니다. 클립보드 탈취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3. 전문가가 추천하는 '안전 보관법' 3단계
가장 안전한 저장소는 '인터넷이 끊긴 곳', 즉 아날로그 세상입니다.
[Level 1] 종이 2장에 적어 분산 보관하기 (필수) 지갑 생성 시 펜으로 종이에 꾹꾹 눌러 적으세요. 그리고 이 종이를 한 장 더 복사(필사)해서 총 2장을 만듭니다.
- 하나는 집 안 금고나 깊숙한 서랍에.
- 나머지 하나는 본가(부모님 댁)나 사무실 개인 금고 등 물리적으로 다른 장소에 두세요. 집에 화재가 나거나 종이를 분실했을 때를 대비한 보험입니다.
[Level 2] 메탈 플레이트(Metal Plate) 각인하기 (권장) 종이는 물에 젖거나 불에 탈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잉크가 날아갑니다. 장기 투자자들은 스테인리스나 티타늄 소재의 '메탈 플레이트'에 단어를 각인해서 보관합니다. 화재나 홍수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니모닉을 지킬 수 있습니다.
[Level 3] 틴포일(Tinfoil) 방식 (심화) 단어를 쪼개서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12개 단어 중 1~6번은 A장소에, 7~12번은 B장소에 보관합니다. 도둑이 들어 A종이를 훔쳐가도 나머지 절반이 없어 지갑을 열 수 없습니다.
4. 이미 지갑을 만들었는데, 니모닉을 다시 볼 수 있나요?
네, 다행히 현재 지갑이 로그인된 상태라면 다시 확인이 가능합니다. (메타마스크 기준)
- 메타마스크 실행 -> 우측 상단 점 3개 클릭 -> [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클릭
- [비밀 복구 구문 공개] 버튼 클릭
- 비밀번호 입력 후 니모닉 확인 -> 지금 바로 종이에 옮겨 적으세요!
마치며
"설마 내가 잃어버리겠어?"라는 안일함이 가장 큰 적입니다. 수천만 원을 잃고 울부짖는 사람들도 처음엔 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오늘 소개한 [종이에 적기] + [오프라인 보관] 원칙만 지켜도 해킹 위험의 99%는 사라집니다. 귀찮음을 이겨내는 것이 내 자산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제 안전해진 지갑을 활용해, 거래소(업비트)에 있는 코인을 내 메타마스크 지갑으로 옮기는 **[실전 송금 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드디어 내 지갑에 잔고가 찍히는 순간을 기대해 주세요.
[요약]
- 니모닉(12단어)은 지갑의 마스터키다. 잃어버리면 영원히 복구할 수 없다.
- 스크린샷, 카톡, 메모장 등 온라인 공간에 저장하는 것은 '해킹해 가세요'라고 광고하는 것과 같다.
- 반드시 종이나 메탈 플레이트 등 오프라인 매체에 적어서, 2곳 이상에 분산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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