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블 코인 혁신은 기존 금융의 절대 강자 **'은행'**과 신흥 기술 강자 '빅테크' 간의 거대한 전쟁을 촉발시켰습니다.
미국 은행들은 연합하여 로비를 펼치며 스테이블 코인을 막으려 하지만, 시장과 미국의 정책은 그들의 편이 아닙니다. 오태민 교수는 이것이 **"블록체인 위의 금융 시스템도 '달러'로 돌아가게 하려는 미국의 지정학적 의지"**라고 분석합니다.
오늘 3편에서는 은행이 생존을 위해 꺼내 든 **'예금 토큰'**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삼성과 구글이 어떻게 이 거대한 기회를 선점하고 있는지 심층 분석합니다.
🏦 1. 은행의 마지막 발악: '예금 토큰'은 구원투수가 될까?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은행들이 꺼내 든 방어 카드는 바로 **'예금 토큰(Deposit Token)'**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편리함은 가져오되, 은행의 기득권은 지키겠다는 전략입니다.
📍 스테이블 코인 vs 예금 토큰: 무엇이 다른가?
| 구분 | 달러 스테이블 코인 (빅테크 주도) | 예금 토큰 (은행 주도) |
| 자산 운용 | 국채 매입 위주 (안전 자산) | 은행이 돈을 굴려 대출 사업 가능 |
| 이자 지급 | 법적으로 금지됨 (현재 기준) | 이자 지급 가능 (강력한 무기) |
| 기반 | 발행사의 신용 + 담보 자산 | 은행 예금 (디지털화된 예금증서) |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를 줄 수 있는 예금 토큰이 훨씬 강력해 보입니다. 고객 이탈을 막고 대출 수익도 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태민 교수는 **"은행들이 예금 토큰을 한들 빅테크를 못 이길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왜일까요? 이 전쟁의 핵심은 '이자 몇 푼'이 아니라, 금융이 흐르는 '도로(Rail)'와 '사용자 경험'을 누가 장악하느냐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역에서 은행은 빅테크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 2. 삼성과 구글의 참전: 게임은 이미 끝났다
은행이 규제 샌드박스 안에서 '예금 토큰'을 만지작거리는 동안, 빅테크 공룡들은 이미 판을 뒤집고 있습니다.
🔵 구글(Google): AI 경제를 위한 화폐
구글은 자체 레이어원 플랫폼(GCUL)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람이 아닌 AI 에이전트끼리 서로 결제하고 정산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입니다. 은행의 영업시간이나 복잡한 절차는 AI에게 맞지 않습니다.
🔵 삼성(Samsung): "스마트폰이 곧 은행이다"
삼성의 행보는 더욱 구체적이고 위협적입니다.
- 코인베이스(Coinbase)와 협력: 미국 최대 거래소와 손을 잡았습니다.
- 레인(Rain) 투자: USDC(달러 스테이블 코인) 기반 결제 회사에 직접 투자했습니다.
- 비전 선포: 한국블록체인위크(KBW)에서 **"신분증, 신용카드, 스테이블 코인, 지갑을 모두 통합한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삼성의 '빅 픽처' 해석
오태민 교수는 삼성의 발표가 "전문가에게는 모든 내용이 들어있는 충격적인 선언"이라고 평가합니다. 삼성은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를 넘어, 전 세계 갤럭시 유저들의 '지갑'이자 '은행'이 되겠다는 글로벌 금융 플랫폼 전략을 가동한 것입니다.
3. 대한민국, 제조업 강국에서 '금융 강국'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20%를 점유한 삼성의 잠재력은 엄청납니다. 만약 삼성이 자사의 갤럭시 폰을 그 자체로 **'개인의 은행 지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수료 비싼 기존 은행 대신, 갤럭시 폰 하나로 전 세계 어디서든 달러를 주고받는 세상.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을 넘어 전례 없는 '디지털 금융 강국'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 4. 다음 편 예고: 그래서 '나'는 어떻게 부자가 되는가?
은행의 방어선은 무너지고 있고, 빅테크는 새로운 금융 제국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거대 기업들의 전쟁은 알겠는데, 과연 이 변화가 우리 '개인'의 지갑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다음 마지막 4편에서는 이 거대한 RWA와 토큰화 혁명이 개인의 부를 창출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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