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으론 불안해서..." 생애 첫 주식 계좌 개설 A to Z (증권사 선택, 첫 매수까지의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재테크', '주식 투자'... 이런 단어들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솔직히 '어렵다', '위험하다', '나는 잘 모른다'는 생각에 몇 년을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지만,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월급만으로는 미래가 불안하다는 생각은 굴뚝같았죠.
그래서 더 이상 미루지 말자, 뭐라도 시작해보자! 는 마음으로 '생애 첫 주식 계좌 개설'에 도전했습니다. 이 글은 전문적인 지식을 자랑하는 글이 아닙니다. 저와 같은 '주린이(주식+어린이)'의 시선에서, 수많은 증권사 중 하나를 고르는 고민부터, 떨리는 마음으로 첫 주식 1주를 매수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은 100% 솔직한 경험담입니다.
Step 1. 도대체 어디서? 수많은 증권사, 저의 선택 기준 3가지
계좌를 만들기로 결심한 뒤 마주한 첫 번째 거대한 벽은 "어떤 증권사를 선택해야 하지?"였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름도 생소한 증권사가 수십 개더군요. 제가 직접 여러 앱의 후기를 비교하고 고민한 끝에, 왕초보인 저만의 기준 3가지를 세웠습니다.
- '수수료'가 저렴한가? (이벤트 확인은 필수!)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다행히 많은 증권사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평생 수수료 무료' 같은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당장 큰돈을 굴릴 게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수수료 혜택이 좋은 곳을 고르는 것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 '앱(MTS)'이 사용하기 편리한가? 저는 주로 스마트폰으로 거래할 것이 분명했기에, 앱(MTS: Mobile Trading System)의 편리함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저의 경험적 팁은, 무작정 가입하기 전에 관심 있는 증권사 앱 2~3개를 미리 설치해보는 것입니다. 저는 A증권사(나무)와 B증권사(토스) 앱을 직접 눌러봤고, 저에게 더 직관적이고 메뉴 찾기가 쉬운 A증권사를 최종 선택했습니다.
-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익숙한 곳인가? 아무래도 제 소중한 돈이 오가는 곳이다 보니, 너무 생소한 곳보다는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정보를 찾기 쉬운 대형 증권사가 더 믿음이 갔습니다.
Step 2. 10분 컷! 비대면 계좌 개설 (신분증, 타행 계좌만 준비하세요)
증권사를 골랐다면, 이제 계좌를 만들 차례입니다. "은행처럼 직접 방문해야 하나?" 싶었는데, 요즘은 모든 게 스마트폰 앱으로 가능하더군요. 제가 직접 해보니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준비물: 주민등록증(또는 운전면허증), 본인 명의의 타 은행 계좌번호
- 개설 과정 (대부분 증권사가 비슷합니다):
- 선택한 증권사 앱(MTS) 다운로드
- '비대면 계좌 개설' 메뉴 클릭
- 휴대폰 본인인증 및 약관 동의
- 신분증 촬영 (앱에서 시키는 대로 카메라로 찍으면 끝!)
- 기본 정보 입력 및 타행 계좌 인증 (해당 계좌로 '1원'을 보내주며 인증번호를 확인합니다.)
제가 느낀 점은, '이렇게 간단한 걸 왜 몇 년이나 미뤘을까' 하는 허탈함이었습니다. 인증 과정이 조금 번거로울 순 있지만, 은행에 가는 시간에 비하면 정말 순식간에 저만의 주식 계좌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Step 3. 가장 떨렸던 순간, 제 생애 첫 주식 1주 매수하기
계좌를 만들고, 비상금 1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망설였던 순간은 바로 '무엇을 살까'였습니다. 수천 개의 종목 중 대체 뭘 사야 할까요?
- 저의 첫 매수 종목 선택 기준: 저는 차트도 볼 줄 모르고, 기업 보고서도 읽을 줄 모르는 왕초보였습니다. 그래서 딱 한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내가 매일 쓰고, 잘 알고 있으며,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은 1등 기업"**에 투자하자고요.
- 첫 매수 종목: '삼성전자' 네, 맞습니다. 모든 주린이가 한 번쯤 거쳐간다는 '삼성전자'였습니다. 제가 매일 쓰는 스마트폰, TV를 만드는 회사고, 우리나라 1등 기업이라는 단순한 이유였죠. (나중에 알고 보니 배당금도 준다고 하더군요!)
- 떨렸던 매수 과정:
- 앱에서 '삼성전자'를 검색했습니다.
- '매수' 버튼을 누르고, '1주'를 수량에 입력했습니다.
- 현재 가격(호가)을 확인하고 '매수 주문' 버튼을 눌렀습니다.
- 몇 초 뒤, '체결 완료' 알림이 떴습니다.
👦 제가 1주를 매수하고 느낀 감정은, "드디어 나도 삼성전자 주주가 되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몇백 원 오르내리는 파란불, 빨간불에 가슴이 철렁하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1주지만, 이 경험을 통해 비로소 경제 뉴스에 나오는 '코스피 지수'나 '환율'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용기내서 현대자동차 1주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